베트남이 통일 30주년 기념행사의 하나로 대대적인 특사를 단행한다. 국영 베트남통신(VNA)은 28일 주석(대통령)실의 응웬 반 빅 부실장의 말을 인용해 통일 및 종전 30주년을 기념해 모두 7천820명에 대한 특사를 단행한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 19명을 포함해 복역수 7천751명이 29일 형집행정지로 석방되고, 69명이 복권된다. 특히 이번 특사에서는 베트남 건국 최대의 폭력조직인 남깜파의 후견인 역할을 한 혐의로 중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팜 시 치엔 前 최고인민검찰 부총장과 응웬 망 쭝 前 호찌민시 공안국(경찰국) 부국장도 포함돼 있다고 VNA는 전했다. 그러나 외국인 사면 대상 가운데 한국인은 포함돼 있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베트남 교도소에 복역 중인 한국인은 식당 경영권 문제로 같은 한국인 동업자에게 휘발유를 끼얹어 숨지게 한 P모(50)씨와 호찌민의 한 유명 룸살롱에서 지배인으로 일하다 매춘알선 등의 혐의로 구속된 J모(35)씨 등 2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베트남 정부는 지난 1월말 '떼뜨'(설) 특사로 한국인 2명을 포함해 모두 8천323명을 특사로 석방하거나 복권시켰다. (하노이=연합뉴스) 김선한 특파원 s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