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성전자, LG전자, 삼성SDI, LG필립스LCD 등 국내 4대 IT기업이 세계 일류 IT제조업체들에 비해 성장성과 수익성 등에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R&D투자 면에서는 우리 기업들의 수준이 크게 미흡했습니다. 조성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산업은행이 발표한 '국내 주요 IT제조업체의 재무적 특징'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2001년부터 2003년까지 국내 4대 IT제조업체의 매출액 경상이익률은 7.5%로 세계 9대 IT제조업체의 1.3%에 비해 6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업의 성장성을 나타내는 매출액증가율도 국내 4대기업이 18.1%로 세계 9대기업의 0.6%보다 월등하게 높았습니다. 이것은 국내 4대 IT기업의 주요 매출제품인 휴대폰, LCD 등의 산업이 급속히 성장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설비투자와 관련이 있는 유형자산증가율과 매출액 대비 설비투자비중도 세계 9대 IT업체들은 각각 -6.0%, 4.6%를 보인 것에 비해 국내 기업은 각각 5.9%, 14.9%로 훨씬 높은 수치를 나타냈습니다. 그러나, 매출액 대비 R&D투자비중은 세계 9대기업이 6.2%인데 반해 국내 4대기업은 4.6%로 나타나 우리 기업들의 연구개발 투자는 상대적으로 미흡했습니다. 국내 최대 기업인 삼성전자가 2001년에서 2003년까지 3년 동안 지출한 R&D금액은 24.5억달러로 세계 9대기업 평균인 37.4억달러의 2/3에 불과했으며, LG전자(6.8억달러), 삼성SDI(2.2억달러), LG필립스LCD(1.8억달러)도 규모 면에서 미미한 수준이었습니다. 한편, 기업의 재무적 안전성을 나타나는 부채비율은 국내 4대기업이 178.7%로 세계 9대기업의 292.9%에 비해 낮아 재무 안전성이 매우 양호한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그러나, 국내기업은 부채 중 단기차입금에 대한 의존도가 세계 9대기업에 비해 2배 정도 높아(국내기업 14.7%, 세계 9대기업 8.2%) 이에 대한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편, 이 보고서는 2004년 7월 포춘지가 발표한 세계 500대 기업 중 세계7위 기업인 삼성전자를 제외하고 IBM, 지멘스, 히타치, 휴렛팩커드, 소니 등을 포함한 세계 9대 IT제조업체의 경영성과를 국내 주요 IT기업과 비교했습니다. 와우TV 뉴스 조성진입니다. 조성진기자 sccho@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