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국은 중대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는 북한 핵 문제와 한·미동맹 관계 등을 협의하기 위해 빠르면 6월 중에 정상회담을 갖기로 합의했다. 외교부는 28일 노무현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북핵 문제 해결방안 등을 논의키로 양국간 원칙적인 합의를 이뤘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회담 날짜에 대해 홍석현 주미대사는 "머지않은 시일내에 양국에서 발표가 있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와관련,방미 중인 이종석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은 "5월은 빠르고 가을은 아니다"고 말해 6월 중에 개최될 것임을 시사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한ㆍ미 양국이 연초부터 두 정상간 회담 개최 필요성에 인식을 같이 하고 심도있게 협의를 진행해왔다"며 "구체적인 일자와 장소는 양국간 외교채널을 통해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 정상은 오는 9월 유엔 총회와 11월 부산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도 양자 회담을 가질 것으로 알려져 올해에만 세번의 정상회담을 통해 북핵 상황을 점검하고 그에 따른 대응 방향을 정하게 될 전망이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