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이자 부산일보 사장인 김상훈씨가 고희(古稀)를 맞아 기념문집 두 권과 시집 세 권,시선집 한 권을 펴냈다. 두 권의 문집 중 '산 하나의 기침소리'는 지인들이 김 사장의 시와 인물에 관해 평한 내용을 모은 책이며,'바로크 시대의 우륵'에는 문학평론가들이 김 사장의 시 세계를 분석한 글들이 실려 있다. 시집 세 권은 '흐를수록 깊어지는 강'(제7시집) '햇살로 다가오는 미소'(제8시집) '외로우면 산도 운다'(제9시집) 등이다. 김 사장은 스무살에 등단해 지금까지 6백여편의 시를 썼다. 부산시조시인협회 회장(80~95년)·부산문인협회 회장(95~97년) 등을 역임한 김 사장은 노산문학상,성파문학상,조연현 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그의 시는 문단에서 "인간과 자연을 비롯한 삼라만상에 깊은 관심을 갖고 존재의 근원을 진지하게 성찰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구일보 논설위원,부산일보 논설위원 및 주필을 역임했으며 지난 96년부터 부산일보 사장으로 재직해 왔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