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로치 "위안화 절상압력 亞경제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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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로치 모건 스탠리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이 금리인상을 통해 재정적자 문제 해결에 나서지 않을 경우 중국 등 아시아 국가의 통화절상이 불가피하며 한국 등 수출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이 큰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로치 수석이코노미스트는 8일 서울에서 열린 '세계경제 균형잡기에서 아시아의 역할'이란 주제로 열린 컨퍼런스에서 "세계경제 불균형의 주범은 미국"이라며 "미국이 막대한 재정적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적어도 금리를 현재 수준의 2배인 연 5∼5.5%까지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정치적 압력 등으로 금리인상에 나서지 않을 경우 결국 환율정책을 통해 재정적자 문제를 해결할수 밖에 없으며 이 경우 달러가치가 추가로 10%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현재 미국은 장기간 저금리의 폐해로 소득은 높아지지 않았는데 부동산담보 차입 등으로 지출만 비정상으로 높은 상태"라며 "적정수준의 금리인상을 통해 저축률을 끌어올리는 것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이 민간소비 활성화에 역점을 둔 내수촉진을 통해 향후 미국의 내수 부진을 메워야 한다"며 "내수 활성화를 위해선 노동시장이 보다 유연해 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