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한국 휴대폰 업체들이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2위 모토로라(미국)와의 점유율 차를 좁히며 바짝 추격했다. LG전자도 지멘스(독일),소니에릭슨(일본) 등을 제치고 2분기 연속 세계 4위를 차지했다. 시장조사기관인 IDC는 28일 지난 1분기에 세계적으로 1억7천4백30만대의 휴대폰이 출하됐으며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선전이 돋보였다고 밝혔다. 1분기 출하대수는 지난해 1분기에 비해서는 9.2% 많지만 전분기인 지난해 4분기에 비해서는 12.6%나 줄어든 양이다. 삼성전자는 '빅3' 중 유일하게 지난해 4분기에 비해 출하량이 늘었으며 2위 모토로라와의 점유율 격차를 지난해 4분기 5.5%포인트에서 2.4%포인트로 줄였다. LG전자는 6.4%의 점유율로 2분기 연속 4위를 차지했다. IDC는 LG전자 휴대폰 출하의 절반 이상이 경쟁이 치열한 북미시장에 집중된 점을 높이 평가했다. 핀란드 노키아는 1분기에 30.9%의 점유율로 세계 1위를 지켰지만 미국과 아시아 시장에서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모토로라는 16.5%의 점유율로 2위를 힘겹게 지켰다. 노키아와 모토로라의 휴대폰 출하량은 지난해 4분기에 비해 각각 1천2백만대와 3백만대 줄었다. 이 밖에 지멘스는 올 1분기 휴대폰 출하량이 9백30만대로 지난해 4분기에 비해 31.1%나 줄어 점유율 순위에서 소니에릭슨에 밀려 6위로 추락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