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동차 업체들이 러시아와 터키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27일 미국의 인터넷 투자사이트 모틀리풀닷컴에 따르면 도요타 혼다 등 일본 자동차 메이커들은 러시아와 터키에 신규 공장 건설 계획을 발표하는 등 이 지역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미국 시장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신흥 시장 개척을 통해 시장다변화를 꾀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도요타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지역에 1억4천4백만달러를 투자,연간 5만대 생산 규모의 조립공장을 짓기로 했다. 오는 2007년 말 본격 가동될 이 공장에서 도요타는 '캠리'를 생산,우선 러시아 시장을 공략하고 이어 서유럽 시장에 수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혼다는 터키 공장에서 소형차 '시티'를 생산키로 했다. 미국 시장에 잘 알려진 '시빅'에 비해 더 작고 저렴한 자동차인 시티를 앞세워 터키 및 동유럽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닛산자동차는 프랑스 르노자동차를 활용,러시아에서 시장을 넓혀갈 것으로 예상된다. 카를로스 곤 닛산 사장이 다음달부터 르노의 최고경영자(CEO)를 겸하게 되면서 닛산은 르노의 러시아 모스크바 공장을 어떤 방식으로든 활용하게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르노가 모스크바 공장에서 생산하는 소형차 '로간'은 닛산의 '미크라'와 같은 엔진 트랜스미션 섀시로 조립된다. 모틀리풀닷컴은 "관세와 높은 해상운송료 부담을 피하기 위해 일본 자동차 업체들은 러시아와 터키 시장에 직접 투자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