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계속되는 놀라움(Endless Surprise in our motor life)’이란 주제로 열린 ‘2005 서울모터쇼’의 프레스데이 행사는 ‘세계 5대 모터쇼를 꿈꾼다’는 주최측의 설명에 걸맞게 성황리에 진행됐다.1천1백여명에 달하는 내외신 기자들은 현대자동차 신형 그랜저인 ‘TG’ 등 22대의 신차와 자동차의 미래를 가늠할 수 있는 20개 컨셉트카,하이브리드카 등 10개 친환경 자동차를 놓고 열띤 취재경쟁을 벌였다.1백79개 참가업체들이 앞다퉈 선보인 8등신 미녀 도우미와 다양한 이벤트도 관람객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다.



< 사진 : '파리의 연인'과 스테이츠맨 - GM대우는 인기드라마 ‘파리의 연인’에서 스테이츠맨을 타는 자동차 회사 사장 역할을 했던 박신양 씨를 ‘깜짝 게스트’로 등장시켰다.>


○…이날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된 인물은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 회장.오전 11시께 전시장을 전격 방문한 정 회장은 1백명에 가까운 기자에 둘러싸인 채 현대·기아차 부스는 물론 경쟁 업체 부스까지 1시간에 걸쳐 꼼꼼히 둘러봤다.


정 회장이 가장 먼저 찾은 부스는 르노삼성 전시관.정 회장은 마중 나온 제롬 스톨 르노삼성 사장과 함께 르노가 출품한 컨셉트카 '플루언스'를 살펴보며 "매우 뛰어나다"는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정 회장은 이어 이탈리아 디자인 업체들이 선보인 컨셉트카 부스를 방문,"이런 컨셉트카는 5∼7년 앞을 내다보고 만든 것"이라며 "자동차 디자인은 적어도 5년 정도는 내다보고 준비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일부 업체들은 유명 인사를 홍보요원으로 투입해 취재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마크 민튼 주한미대사관 대리대사는 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미국 빅3 자동차 업체의 '1일 홍보대사'가 됐다.


GM의 스포츠카 '코르벳' 발표회에 모습을 드러낸 그는 포드 '뉴 머스탱' 및 크라이슬러 '퍼시피카' 발표회에서도 잇달아 축사를 했다.


탤런트 박신양씨는 GM대우의 대형 세단 신차인 '스테이츠맨' 설명회에 깜짝 등장,환호를 받았다.


박씨는 자신이 스테이츠맨을 타는 자동차 회사 사장역으로 출연한 '파리의 연인' 드라마를 회상하며 "스테이츠맨은 기존 대형차와 달리 유연하고 날렵한 이미지를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우디 스포츠카 'RS4' 발표회에는 아테네올림픽 태권도 금메달리스트인 문대성 동아대 태권도부 감독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해외 메이커 한국법인 사장들은 인사말이나 차량 소개를 모국어나 영어가 아닌 한국말로 진행하면서 친근감을 표시했다.


2003년 한국도요타 대표이사로 취임한 오기소 이치로 사장은 인사말에서부터 차량 소개까지 모든 발표를 우리말로 해 박수를 받았다.


케네스 엔버스 한국닛산 대표도 인사말을 영어 대신 한국어로 했다.


오상헌·유승호·안정락·김현예 기자 ohyeah@hankyung.com


사진=김정욱.허문찬 기자 ha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