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 시장이 다시 달아오르고 있다. 약 3개월 만에 재개된 공모주 시장에서 도움의 청약경쟁률은 1천 대 1에 육박하며 15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청약자금도 올해 공모기업 중 네번째로 많은 8천2백76억원이 몰렸다. 도움은 공모주 청약 마지막날인 28일 접수 결과 9백75.95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월 스포츠서울의 1천5백68 대 1 이후 가장 높은 경쟁률이다. 도움의 공모가는 5천3백원으로 스포츠서울(5천2백원)과 비슷하지만 개인 배정물량은 32만주로 스포츠서울(10만2천주)의 3배에 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도움의 청약열기가 더 뜨거운 셈이다. 증권사별로는 주간사인 미래에셋증권이 1천.98 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굿모닝신한증권은 2백72.65 대 1이었다. 올해 공모업체 중에서는 EMLSI(1조5천억원),에이블씨엔씨(1조3천억원),에스엔유프리시젼(1조2천억원)에 이어 4번째로 많은 규모다. 도움은 오는 5월 3일 환불일을 거쳐 9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다. 전문가들은 공모주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공모 예정업체들을 꼼꼼히 살펴볼 만하다고 조언한다. 오는 5월9일 청약에 나서는 엠에이티를 비롯해 진화글로텍(10~12일),플랜티넷(16~18일),디보스(18~20일) 등이 대기 중이다. 엠에이티는 국내 반도체용 가스스크러버 1위 업체다. 진화글로텍은 사출성형기 전문업체로 휴대폰과 자동차 부품 등의 성형기를 만들며,우진세렉스가 코스닥시장의 동종업체다. 또 플랜티넷은 유해사이트 차단서비스 업체,디보스는 LCD TV 전문업체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