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석 중인 국회의원과 지방자치단체장 등을 선출하는 재.보궐선거 투표가 30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전국 42개 선거구에서 일제히 실시된다. 특히 경기 성남중원과 포천.연천,충남 공주.연기,아산,경북 영천과 경남 김해갑 등 국회의원 선거구 6곳에서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선거는 전국 주요 권역에서 골고루 실시되는 '미니총선'의 성격을 띠고 있다는 점에서 선거결과는 향후 정국에 적지않은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보인다. 당장 여당의 과반확보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다. 여당이 6곳 중 4곳 이상에서 승리하면 여당은 선거승리를 선언하며 다시 과반(1백50석)의석으로 복귀,정국주도권을 장악하게 된다. 거꾸로 한나라당이 4곳 이상에서 이기면 야당의 완승이라 할 수 있다. 선거에서 참패한 당은 지도부 책임론 등 심각한 내홍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 여야가 3 대 3을 기록하면 무승부다. 다만 경북 영천에서 여당이 승리할 경우 TK지역에서 중요한 교두보를 확보한다는 차원에서 전체 선거결과와 관계없이 정치적 승리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이는 장기적으로 지역구도 붕괴의 신호탄으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충청 두 곳의 선거결과도 여당의 행정도시 건설 프리미엄의 존속여부를 결정하는 가늠자가 될 수 있다. 29일 각당의 판세를 종합하면 열린우리당은 경북 영천과 충남 공주.연기에서 근소하게 앞서고 있고 한나라당은 경기 포천과 경남 김해에서 우위를 보였다. 성남 중원은 여야 후보 3명이 오차범위 내 초접전을 벌이는 양상이고 아산도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후보가 혼전을 벌이고 있어 쉽게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