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서울의 대표적 오피스빌딩 밀집지역인 여의도와 강남 테헤란로의 빌딩임대시장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여의도의 경우 최근 경기회복에도 불구하고 대기업 사옥 이전과 신규빌딩 급증 등으로 빈 사무실이 급격히 늘면서 임대료가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최근 2년간 경기침체로 빈 사무실이 늘었던 강남 테헤란로 빌딩시장은 회복세로 돌아서고 있기때문이다. 29일 빌딩자산관리전문업체 BHP코리아가 내놓은 서울지역 1분기 공실률 조사에 따르면 여의도지역 빌딩의 공실률이 8.4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는 작년 4분기 공실률인 7.34%보다 1%포인트 높아진 것이고 종로·중구 등 도심권(4.54%),테헤란로(2.2%)보다는 2∼4배 가까이 높은 수준이다. 여의도지역 1분기 임대료는 평당 5만4천8백80원으로 작년 4분기의 5만5천59원보다 0.3%가 떨어졌다. 이에비해 강남 테헤란로 빌딩시장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1분기 공실률이 2.26%로 작년 4분기 2.38%보다 0.12%포인트 낮아졌다. 1분기 임대료도 평당 7만1천6백62원으로,작년 4분기의 7만7백76원보다 1.3% 뛰었다. 역삼동 한솔공인 관계자는 “작년 여름만해도 테헤란로 20평짜리 오피스텔 임대료가 보증금 5백만원에 월 50만∼60만원이었는데,지금은 1천만원에 70만원 정도로 뛰었다”면서 “신규 오피스텔은 매물이 부족한 편이지만,중소형 빌딩들은 아직도 임대료가 저렴하다”고 말했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