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판교신도시 주변에서 고급빌라 분양이 쏟아지고 있다. 서울 강남권 중대형아파트 거주자들의 대체수요를 겨냥한 전략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건설은 경기도 성남시 시흥동에서 고급빌라 단지 '린든그로브' 52가구를 분양하고 있다. 건평 65~87평형의 대형 평형으로만 구성됐다. 유럽식 테마정원과 4단계 보안시스템이 특징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판교의 기반시설을 이용하면서 조용하고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는 점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영조주택은 다음달 중순 용인시 죽전택지개발지구 내에서 전원형 빌라단지 '웰리드'를 분양한다. 84평 단일평형으로 총 75가구다. 특히 단지 내 각종 편의시설은 물론 법률 세무 투자 등의 자문서비스도 제공한다. 앞서 중앙건설은 분당 궁내동에서 '궁안마을 중앙하이츠' 1백77가구(69~96평형)를,포스코건설은 성남시 시흥동에서 '포스힐' 24가구(60~80평형)를 각각 공급해 판교 인근에 전원형 고급빌라 단지들이 빠르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황용천 해밀컨설팅 대표는 "최근 판교 인근에서 한국판 '베벌리힐스'를 지향하는 단지형 고급빌라가 많이 공급되고 있다"면서 "전원주택과 공동주택의 장점을 결합한 이런 주거단지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 전망"이라고 말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