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그룹에 취직했던 386 운동권 출신들이 김우중 전 대우 회장의 구명운동에 나서기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대학시절 민주화 운동을 하다가 1995년 대우그룹에 입사했던 인사들이 다음달 1일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강당에서 '김우중과 한국경제를 생각하는 대우인 모임'(가칭)을 발족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특히 김 전 회장의 조기 귀국을 위한 분위기 조성에 나설 예정이어서 오는 8월 재계 인사들에 대한 대대적인 사면?복권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김 전 회장은 대부분의 기업들이 학생.노동운동에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던 시절 1백여명의 운동권 출신들을 과감하게 채용,재계에 신선한 충격을 줬었다. 김 전 회장은 당시 그룹경영의 모토였던 '세계경영'을 실천할 수 있는 주력집단으로 키우기 위해 직접 면접을 봐가며 이들을 채용했다. 이번에 모임 발족을 준비하고 있는 사람들은 1983년 교내시위 주동혐의로 수감됐던 김윤 경영발전연구센터 대표,이철우 시스템엔지니어링 이사,김형철 노사관계 컨설턴트 등이 주축이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