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맥스CJ인터넷이 올 1분기에 나란히 턴어라운드에 성공하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이들 두 회사의 주가는 29일 약세장 속에서도 각각 2.08%와 0.9% 올랐다. 휴맥스는 이날 1분기 매출액이 6백5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에 비해 29.8%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44억6천만원으로 오히려 1백7% 증가했다고 밝혔다. 경상이익도 28억7천만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2백59%나 증가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4분기에는 영업이익과 경상이익 모두 적자를 냈었다. 회사측은 올해 3분기부터 미국 디렉트TV사에 직수출방식으로 공급을 재개하고 7월부터는 삼성전자와 함께 국내 케이블TV업체에 1백만대의 셋톱박스를 판매할 예정이어서 매출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대해 동양종합금융증권 김현중 연구원은 "예상보다 수익성이 개선된 데다 셋톱박스 시장전망도 밝아 올해 실적개선이 기대된다"며 "다만 디지털TV 부문의 적자를 어느 정도로 유지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CJ인터넷도 이날 1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매출액 2백6억원에 영업이익 68억원과 경상이익 1백96억원,당기순이익 1백4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9.3%와 66.0% 하락한 반면 경상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4.0%,13.2% 늘었다. 이 회사 역시 지난해 4분기에는 경상손실 12억4천만원,당기순손실 1백1억4천만원을 기록했었다. 회사측은 주력사업인 온라인게임 퍼블리싱 부문에서 좋은 실적을 거두었으나 지난해 씨네마서비스 아트서비스 프리머스시네마 등 영화관련 사업부문을 매각했기 때문에 매출이 큰 폭으로 줄었다고 밝혔다. 심준보 한화증권 연구원은 "CJ인터넷의 1분기 실적은 매출도 직전 분기에 비해 2.4% 밖에 늘지 않는 등 오히려 기대 이하"라며 "다만 현금흐름이 양호하고 2분기 이후 매출증가 요소가 많아 주가의 추가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