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속하게 팽창하고 있는 여성용품 시장은 그야말로 황금어장입니다."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정명금 회장(59)은 "'여성용품 박람회'는 성장하는 여성 관련 상품 시장에서 여성기업들이 선두로 나설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회장은 "여성의 사회 진출이 증가하고 과거에 비해 가정에서 경제권을 쥐는 비율이 높아지면서 여성은 가계소비의 주체이자 결정권자로 변화했다"며 "여성전용카드나 여행상품은 물론 여성을 타깃으로 한 제품들이 예전보다 한층 더 각광받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로 두 번째를 맞는 여성용품 박람회. 정 회장은 "이 행사는 여성용품에 대한 기발한 아이디어를 가진 중소기업들에 '비즈니스의 장(場)'을 마련했다"며 "특히 여성 기업인의 경우 같은 여성들을 주 소비층으로 겨냥한 상품을 개발하는 데 이점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지난해 이 행사에 1백30여개 업체가 참여해 약 42억원의 상담실적을 거뒀다"며 "올해를 기점으로 국내 최대 여성용품 전문 박람회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바이어들은 물론 일반 주부들도 한자리에 모여 다양한 신제품을 구경하고 쇼핑할 수 있는 자리"라며 "B2B와 B2C를 아우르는 여성용품 전문 박람회"라고 말했다. 특히 정 회장은 "이 박람회가 우수 중소기업과 신생기업을 발굴하는 데 좋은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전국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해 있는 신생 여성기업들이 대거 참여해 판로를 확보할 수 있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는 참가 업체수를 늘리는 것보다 성장 잠재력이 높은 기업들을 육성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