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은 이번주에 내수주를 대거 추천했다. 현대백화점 호텔신라 CJ CGV 등 소비 관련주와 대우건설 한라건설 등 건설주가 추천리스트에 올라왔다. IT(정보기술) 업체 중에서도 사실상 내수주나 다름없는 엔씨소프트가 유망종목으로 꼽혔다. 세계 경제가 소프트패치(일시적 경기둔화) 우려에 휩싸인 반면 내수경기는 회복세로 돌아서고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엔씨소프트는 대신증권과 현대증권으로부터 동시에 '러브콜'을 받았다. 현대증권은 엔씨소프트가 신작 '길드워'를 출시하는 등 경쟁력 있는 게임을 꾸준히 선보이면서 내수시장 지배력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현대백화점에 대해 지난해 구조조정으로 '이익의 질'이 개선됐으며 이에 따라 주당순이익(EPS)이 오는 2007년까지 연평균 27%씩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호텔신라는 한류 열풍과 일본경기 회복 등에 힘입어 면세점 부문의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공모가 붕괴의 충격에서 벗어나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CJ CGV도 2007년까지는 극장 관객 증가 등으로 고성장 추세가 이어질 것이란게 SK증권의 설명이다. 대우건설과 한라건설은 이미 풍부한 일감을 확보하고 있는데다 내수경기가 살아나면 영업환경이 더 유리해질 것이란 이유로 각각 동양종금증권과 한화증권의 추천을 받았다. 코스닥시장에선 우리조명엔터기술이 두 군데 이상 증권사로부터 복수추천을 받았다. 교보증권과 동양종금증권은 우리조명이 50.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우리EIT가 최근 코스닥상장 심사를 신청, 수혜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휴대용 영상 반주기 전문업체인 엔터기술은 미국에서의 TV광고와 대형체인점 판매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게 추천 사유였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