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급등했던 SBSi가 지난 3월 중순 이후 줄곧 하락세다. 주가 급등 재료였던 DMB(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 사업이 오히려 주가 약세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1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콘텐츠 대장주인 SBSi는 지난 3월9일엔 3만1천7백원으로 상장 후 최고가를 기록한 뒤 곤두박질쳤다. 지난달 29일엔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진 1만6천8백원으로 1달여 만에 47% 급락했다. 한때 10위권이던 시가총액 순위도 34위로 크게 밀렸다. 이 같은 주가 급락의 가장 큰 배경으로 'DMB사업의 불투명성'이 꼽힌다. 올들어 DMB사업에 대한 기대감으로 SBSi는 불과 2개월 만에 1백%를 웃도는 강세를 보이며 증권사들의 목표가를 훌쩍 뛰어넘었다. 하지만 지난 3월부터 사업자 선정 등과 맞물려 DMB테마가 급격히 위축되면서 주가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전문가들은 뉴미디어 콘텐츠 공급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렸으나 DMB사업에 대한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오히려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현대증권 김영석 연구원은 "DMB단말기 판매가 예상보다 부진한 데다 단기 사업전망도 밝지만은 않다"며 "최근 이 같은 위험요인이 반영돼 실망 매물을 불렀다"고 분석했다. 향후 주가도 DMB가입자 증가여부에 따라 결정할 것이라는 설명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