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日 송유관 건설 갈등 ‥ 日 "中에 석유 공급땐 투자철회"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러시아 서부 시베리아 타이셋에서 동해의 페레보즈나야를 잇는 4천1백km의 석유 송유관 건설을 둘러싸고 러시아와 일본이 갈등을 빚고 있다.
일본이 송유관 건설에 1백10억달러의 자금을 투입할 계획인 가운데 러시아가 송유관이 건설되면 일본보다 먼저 중국에 석유를 공급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러시아는 시베리아 송유관이 준공되더라도 일본에 석유공급이 시작되는 시점은 오는 2012년 이후가 될 것이라는 입장을 일본 정부에 전달했다고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1일 보도했다.
이와 관련,소이치 나카가와 일본 무역부 장관은 영국 파이낸셜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계획대로라면 송유관 건설에 필요한 투자계획을 철회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러시아는 송유관 1단계 공사(2008년까지) 마지막 지점인 스코보로디노에서 송유관을 통해 중국에 원유를 수출하겠다는 의사를 보이고 있다.
러시아 국영 파이프라인 회사인 트랜스네프트의 그리고리예프 부사장은 "어디에 원유를 제공할지는 전적으로 우리가 결정할 문제"라며 "외국은행 컨소시엄이 투자의사를 밝히고 있기 때문에 일본의 투자는 필요없다"고 말했다.
김호영 기자 h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