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코스닥시장도 역시 잔인한 4월이라는 한파를 겪었습니다. 대내외 악재와 실적쇼크에 유가증권시장 못지 않은 하락폭에 투자자들의 체감지수도 극도로 위축됐는데요. 지난 4월 코스닥시장의 이모저모와 5월 증시전망, 투자전략까지 꼼꼼히 살펴보겠습니다. (앵커1) 지난달 코스닥 지수 현황과 원인부터 짚어주시죠? 연초까지만 해도 '제2의 벤처붐이다, 코스닥랠리다' 라는 명칭이 붙을 정도로 전성시대를 맞았던 코스닥시장이 4월에는 올들어 가장 잔인한 달로 인식되고 있다. CG1) .462P .449P .424P 4/1 4/15 4/29 지난달 초 462포인트에서 계속 하향 곡선을 그리면서 현재 424포인트로 420선대로 주저앉았구요. 연초 515포인트라는 연중 최고치에 비하면 90포인트 넘게 급락한 셈이다. 코스닥시장 급락의 가장 큰 원인은 역시 대내외 증시악재와 잇따라 터져나온 실적쇼크를 꼽아볼수 있겠는데요. CG2) OECD선행지수 하락 ::> 삼성전자 어닝 쇼크 ::> 환율급락 여파 ::> 레인콤등 대기업 리스크 확산 ::> 경기회복 속도지연 우려 OECD선행지수의 하락이 증시흐름에 첫 제동을 걸었고, 삼성전자의 어닝쇼크와 환율급락 여파가 엠텍비젼코아로직, 레인콤으로 연결되는 코스닥 대기업 리스크로 확산되면서 핵심악재로 떠올랐구요. 선진국의 경기회복속도 지연등이 유가증권시장을 포함한 전세계 증시 하락을 초래하면서 코스닥시장 약세흐름에도 주원인이 됐다. (앵커2) 특히 지난달에는 가격제한폭 확대라는 코스닥시장의 제도변화에도 불구하고 극심한 거래를 보였다는데? 가격제한폭을 12%에서 15%로 확대하면서 투자활성화가 될 것이란 시장 기대와는 달리 거래는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CG3) (단위:원) 1조3천억 9,700억(30%감소) 돈다발그림 돈다발그림 2/28-3/25 3/28-4/29 지난 3월28일부터 지난달 29일까지 거래일수로 24일동안 하루평균 거래대금은 9700억원으로 확대전 거래대금 1조3천억원에 비해 30%가량 감소했구요. 같은 기간 거래량도 4억5천만주에서 4억1천만주로 9%이상 줄었다. CG4) (단위:원) 구분 / 일평균 거래대금 1월 1조5천억 2월 1조7천억 3월 1조2천억 4월 9,500억 월간 일평균 거래대금을 살펴보더라도 지난 1월에 1조5천억, 2월에 1조7천억, 3월에 1조2천억등 1조원을 상회하던 거래가 지난달에는 9500억원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역시 시장이 활기를 되찾지 못하고 하향곡선을 그리면서 거래부진으로 직결됐다. (앵커3) 지난달 하락장에서 가격제한폭 확대등이 오히려 투자자들에게 손실폭을 크게 가져다 주는 원인이 되기도 했겠는데요? 가격제한폭 확대이후 상,하한가 종목의 빈도수는 줄었지만 여전히 이상급등락종목들은 속출했다. CG5) -거래량, 주가변동성 축소 -25%이상 변동 96차례 (하루 4종목꼴 급등락) -29-30% 장중변동폭 14개사 가격제한폭 확대후 지난달 29일까지 장중 저가와 고가간 차이가 25%이상 크게 움직였던 사례는 모두 96차례로, 하루 4종목꼴로 급등락을 연출한 셈이구요. 특히 일명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종목들", 상한가와 하한가를 오르내리면서 하루 29∼30%의 장중 변동폭을 보인 종목들도 무려 14개사에 달해 투자자들의 손실폭은 그만큼 컸다. 또 지난달 시장에서 투자자들을 울린 대표적인 종목은 연초 랠리를 이끌었던 테마주들이었다. 올초까지만 해도 코스닥시장에서는 실적주 위주 보다는 테마주 위주로 상승종목이확대되면서 지수상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줄기세포주와 바이오테마, 김치관련주등 테마주들이 뜨면 오히려 판다. 즉 해당종목을 보유한 투자자들은 시장에서 관련 테마가 거론되는 시점을 오히려 매도기회로 삼는 사례가 빈번해 자칫 폭탄돌리기식에 노출되기도 했다. (앵커4) 코스닥시장의 약세흐름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외국인들의 매수강도는 오히려 확대됐다는데? 외국인들은 지난 2월 초순이후 코스닥시장에서 순매수를 보이고 있고, 지난달에는 이틀을 제외하곤 줄곧 매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CG6) (단위:원) 구분 / 매수금액 1월 -691억 2월 752억 3월 712억 4월 1,250억 지난 2월과 3월에 각각 700억원 이상씩 사들였고, 지난달에는 무려 1200억원이상을 순매수하면서 현재까지 2900억원이상의 누적 매수를 보여주고 있다. 이에반해 기관들은 지난 1월을 제외하곤 줄곧 팔자세로 일관하고 있는데요. CG7) (단위:원) 구분 / 개인 / 기관 1월 1,129억 450억 2월 180억 -37억 3월 1,971억 -1,318억 4월 -614억 -332억 2월과 3월에 37억원과 1300억원이상을 팔았고, 지난달에도 330억원이상 매도하면서 3개월 연속 매도하고 있구요. 개인들도 지난달에는 600억이상을 팔았다. 결국 외국인들은 지수 급락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코스닥시장에서 우량 기술주들에 대한 저평가 인식을 갖고 있고, IT경기의 2분기 저점통과라는 긍정적 전망이 매수세 로 이어지고 있다. (앵커5) 4월에는 코스닥시장도 잔인한 달로 힘들었던거 같은데, 5월에 대한 전망은 어떤지? 5월 역시 쉽지 않은 달이 될 것이다. 하지만 415포인트를 지지선으로 반등가능성도 남아있다는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현재 외국인들이 3개월 연속 매수세를 보이곤 있지만 여전히 뚜렷한 매수주체와 주도주가 없는데다 증시를 둘러싼 대외변수등 악재가 많아 지수를 압박할 것으로 지적하고 있구요. 레인콤의 실적쇼크처럼 앞으로도 호재보단 실적과 관련한 악재에 민감한 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CG8) - 주도주,주도세력 부재 - 증시 대외변수 노출 여전 - 415P 지지여부 확인 - 실적호전주,내수주 압축 - 우량기술주 저가분할 매수 결국 일단 투자심리가 회복될 때까지 기다려보는 것도 투자다. 즉 코스닥시장이 급락하면서 주식이 싸보이는 시점에 도달했지만 여러가지 변수로 변동성이 큰 만큼 실적호전주와 내수관련주를 중심으로 압축하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특히 5월 미국 금리인상과 중국 위안화 평가절상, 원화 강세등 문제가 계속해서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는 점에서 이벤트적인 관련 테마와 분기 실적호전과 중간배당등의 실적테마, 그리고 가정의 달이라는 순환적테마에 대해서는 단기적인 관심이 필요하구요. 결국 IT경기의 2분기 저점통과와 개인투자자의 시장 복귀, 글로벌 증시안정 여부를 지켜보면서 우량 기술주 중심의 저가분할 매수도 한 투자전략이다. 전준민기자 jjm1216@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