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국내 최대 규모의 엔터테인먼트 콘텐츠펀드를 결성한다. 이에 따라 국내 엔터테인먼트업계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를 전망이다. SK텔레콤은 내달중 총 5백억원 규모의 엔터테인먼트 펀드 3개를 만들기로 국내 창투사들과 합의한 것으로 2일 확인됐다. SK텔레콤은 우선 자사가 1백80억원,주간사인 IMM창투가 1백20억원을 각각 출자해 3백억원 규모의 펀드를 만들기로 했다. 영화를 비롯해 드라마 음반 등에 투자하는 이 펀드는 단일 엔터테인먼트 펀드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SK텔레콤은 또 MVP창투와 50억원씩 투자해 1백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키로 했으며 일신창투와도 50억원씩 분담해 1백억원 규모의 펀드 결성을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달 국내 최대 연예 매니지먼트 업체인 IHQ에 1백44억원을 투자,지분 21.7%를 인수함으로써 2대주주로 올라선 상태다. SK텔레콤이 영상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것은 음악 영화 게임 등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수요가 이 회사 무선데이터 매출의 40%를 넘을 만큼 급증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위성DMB(디지털 멀티미디어 방송) 사업이 본격화할 경우 모바일용 콘텐츠 수요가 더욱 늘어난다는 점도 고려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SK텔레콤의 경쟁사인 KT도 콘텐츠 확보를 목적으로 엔터테인먼트 업체를 인수하기 위해 물밑 교섭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