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가 1분기 최악의 실적을 내놨지만 주가는 연일 52주 신고가를 깨뜨리고 있습니다. 주가 상승 원인과 상승세는 어디까지 이어질 지 짚어보겠습니다.
류의성 기자 나와 있습니다.
주가가 왜 이렇게 오르는건가요?
주가는 실적 발표 전부터 강세를 보였습니다.
kT&G 주가가 3만 5천원대까지 올랐던 것은 지난 2000년도 일인데요,
그 이후 4월들어 주가는 1분기 실적이 바닥이 될 것이라는 점과 배당투자 매력 때문에 주가가 3만 5천원대를 넘나들었습니다.
(CG.KT&G 주가 상승 배경)
-1분기 실적 바닥
-자사주 소각
-전형적인 배당투자종목
-저베타계수 관심
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것은 1분기 실적을 끝으로 최악의 상황은 지나갔다라는 평가와 자사주 소각 공시, 전형적인 배당투자종목이라는 점,최근 조정장세에서 베타계수(종합주가지수에 대한 민감도)가 낮은 종목으로 수요가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KT&G의 1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담뱃값 인상으로 매출은 32%, 영업익은 52% 순이익은 25% 각각 감소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지난 4분기에 제품가격 인상과 담배관련 세금 인상을 앞두고 소매업체들의 사재기 등 가수요로 1분기 실적 악화가 어느정도 예상됐다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두지는 않고 있습니다.
(CG.KT&G 실적 전망)
-2분기 실적 회복 예상
-가수요 효과 완화
-판매량 3월부터 완만 회복
-고가담배 매출 비중 회복세
증권가에선 대체로 2분기부터 실적이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가수요 효과가 완화되면서 3월부터 판매량이 담뱃값 인상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고, 고가담배 매출 비중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자사주 매입 계획도 호재라는 데 어떤 내용인가요.
이미 KT&G는 2008년까지 1,200만주를 자사주로 매입해 소각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번에 자사주 300만주, 발행주식의 1.8%를 매입해 소각하겠다고 밝혀,이 계획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확보했고 주주 가치 극대화 차원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갑니다.
소각을 위한 자사주 매입에는 1천억원이 투입되고 오늘부터 7월말까지 우리증권 등 5개 증권사 창구를 통해 이뤄질 예정입니다.
(CG. KT&G 자사주 매입)
-300만주 발행주식 1.8%
-5월2일~7월 29일
-우리증권 등 5개 증권사 창구
-자사주 취득대금 1,029억원
동양종금증권은 이번 자사주 매입 발표에 대해 KT&G의 경영진이 현 주가를 저평가된 것으로 판단한다는 추측을 가능케해 긍정적이라고 말했습니다.
외국인 지분율은 어떻습니까.
외국인 지분율 사상 최고 수준입니다.
지난연말 외국인 지분율은 55.95%였는데요, 이후 378만여주를 사들이면서 29일 현재 지분율은 61.68%까지 상승했습니다.
(CG.KT&G 외인 지분율)
-12.30일 55.95%
-4.29일 61.68%
지난해 말 영국계펀드인 TCI가 KT&G에 자사주 소각을 요구하면서 경영권 교체 위협을 가하기도 한 적이 있습니다만,증권가에선 외국인의 지분 증가는 경영권과는 거리가 먼 것으로 풀이합니다.
최상도 부국증권 애널리스트는 이와 관련해 향후 KT&G는 경영권 방어보다는 주주가치 측면에서 자사주를 매입할 것으로 예상했구요,
이경주 동양종금 애널리스트도 주요주주인 기업은행이 5.8% 지분을 가지고 있으나 물량을 처분한다고 하더라도 이를 매수할 능력은 되기 때문에 경영권 방어측면에서는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KT&G 하면 배당을 빼놓을수 없는데요?
지난해에는 주당 1,600원을 배당했는데 올해에는 배당금이 이보다는 오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증권가에선 KT&G의 예상 시가배당수익률이 6% 전후에서,배당액은 주당 1,600원에서 2,000원이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CG. KT&G 주당 배당금 전망)
-동양종금 최저 1,600원
-부국 1,700원 이상
-굿모닝신한 1,700원 이상
-대우 1,800원
-미래에셋 1,800원~2,000원
-대신증권 최대 2,000원
부국증권은 1분기 실적이 부진함을 감안하더라도 1,700원 이상의 배당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구요,
동양종금증권도 KT&G가 현재 배당관련 정책 변경을 추진 중이나 잉여현금을 감안하면 올해에도 최저 주당 1,600원의 배당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한국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경영진이 연초 배당성향 50% 이상을 유지를 검토하겠다고 밝힌바 있어, 순익이 높아지고 배당성향이 지난해 수준을 유지한다면 최대 2,000원까지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앞으로 주가 전망과 변수 짚어주시죠?
증권가의 목표가를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4만원대를 제시한 증권사와 3만원대 후반를 제시한 증권사로 나눌 수 있습니다.
(CG.증권사별 KT&G 목표가 )
-UBS 4만 4천원
-동원 4만 2천원
-미래,부국,동양 4만원
UBS증권사가 최고 목표가인 4만 4천원을 제시했구요 동원 4만 2천원, 미래에셋과 부국 동양종금 4만원을 제시했습니다.
(CG.증권사별 KT&G 목표가)
-우리 3만 7,500원
-현대 3만 7,000원
-굿모닝신한 3만 6,500원
-동부 3만 6,500원
우리증권이 3만 7,500원을 굿모닝신한과 동부증권은 3만 6,500원을 각각 제시했습니다.
4만원대를 제시한 증권사는 장기 실적 전망에 큰 변화가 없고 중장기적인 기업가치 상승을 주목하라고 말합니다. 그외 주주가치 상승이나 자사주 매입등도 이유로 꼽았습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예상보다 확대된 국산 잎담배 사용비율을 감안해 올해 실적이 크게 개선될 가능성은 없다고 지적해서 현 수준을 유지한다고 말했구요.
동부증권은 국내 담배산업에 대한 선진국 수준의 규제 강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 특히 예상을 넘어선 규제 강화는 직접적으로 담배 수요 감소에 영향을 미치고, 고가 담배 중심의 마케팅 전략에 한계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을 부담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반면 동양종금증권은 올해에는 국산 잎담배 사용 비중이 76%로 확대되기 때문에 일시적인 원가부담은 있겠지만 2006년 이후 국산잎담배 사용 비중은 76%에서 56%로 차츰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장기적으로 본다면 수익은 향상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류의성기자 esryu@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