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스 13타차 우승..BMW亞오픈 4일내내 60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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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제외한 유럽ㆍ아시아 프로골프무대에서 어니 엘스(36ㆍ남아공)를 제지할 선수는 없었다.
엘스는 중국에서 벌어진 유럽ㆍ아시아PGA투어 BMW아시안오픈(총상금 약 1백15만유로)에서 2위를 무려 13타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섰다. 올 들어 두바이데저트클래식 카타르마스터스에 이어 유럽PGA투어 3승째이고,유럽투어 통산 21승째다.
대회 2라운드에서 62타를 친 뒤 줄곧 선두를 지켜온 엘스는 최종일에도 버디만 7개 잡고 '예상대로' 우승컵을 안았다.
4일 내내 60타대 스코어를 낸 엘스의 합계 스코어는 26언더파 2백62타(67ㆍ62ㆍ68ㆍ65). 13언더파 2백75타로 2위를 차지한 사이먼 웨이크필드(영국)에게 13타나 앞서는 일방적 스코어다. 26언더파는 올 들어 유럽투어 72홀 최다 언더파다. 1,2위간 13타의 간격도 올시즌 유럽투어에서 최다 타수차다.
또 올해 유럽투어에서 2승이상 올린 선수는 엘스가 유일하다. 엘스는 이로써 2003년과 지난해에 이어 3년 연속 유럽투어 상금왕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엘스는 경기내용면에서도 다른 선수들을 압도했다. 4일동안 이글 1개에 버디 28개를 잡았고 보기는 단 4개에 그쳤다. 한라운드에 버디 7개,보기는 1개꼴을 한 셈이다. 대회 4일동안 단 한번도 3퍼트를 하지 않았다.
엘스는 그러나 우승컵을 안았으면서도 대회 주최측에 불평을 늘어놓았다. 엘스는 "날씨가 좋지 않으면 대회를 54홀로 단축하거나 1,10번홀에서 동시티오프를 해서라도 일요일에 경기를 마쳤어야 했다"며 "'월요일에 집에 돌아가겠다'는 아이들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됐다"고 말했다.
엘스는 또 4라운드를 마치지 못한 20여명의 선수들이 월요일 오전 7시 코스에 나와 부산을 떨고,비행기 스케줄을 조정하는 법석을 부리자 '대혼돈'이라고 혹평했다.
뉴질랜드 교포 이승용(22ㆍ캘러웨이)은 합계 10언더파 2백78타(67ㆍ66ㆍ73ㆍ72)로 공동 4위를 기록했다. 프로데뷔 후 최고 성적이다.
모중경(34ㆍ현대카드)은 합계 5언더파 2백83타로 공동 16위,오태근(29ㆍ팀애시워스)은 2오버파 2백90타로 공동 57위,청각장애골퍼 이승만(24)은 13오버파 3백1타로 최하위인 75위를 각각 차지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