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증권사 '빅3' 아시아시장 집중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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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라 다이와 닛코 등 일본의 증권사 '빅3'가 아시아 지역 영업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지난 1980년대 미국 유럽 등 선진국 금융시장에 진출했다가 고배를 마셨던 일본 증권사들은 상대적으로 경쟁이 치열하지 않은 아시아를 새로운 틈새시장으로 정해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일 "미국과 유럽계 증권사들과의 경쟁을 피하고 신흥 시장을 선점한다는 차원에서 일본 증권사들이 아시아 지역 사업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노무라증권은 지난달 중국에 지주회사를 설립하는 한편 아시아 지역 내 투자은행 및 기업 인수합병(M&A) 관련 인력을 대폭 보강했다. 노무라증권은 이미 1억달러가 넘는 일본 기업의 중국업체 인수를 여러건 성사시키는 등 성과를 올리고 있다.
2위인 다이와증권은 5년 전 폐쇄했던 인도 뭄바이와 태국 방콕 지사를 최근 다시 열었다. 다이와는 역사 교과서 왜곡 문제로 중국 내 반일 감정이 격해진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최고 경영진 2명을 포함해 대규모 사업단을 최근 중국에 파견했다. 3위 증권사인 닛코는 최근 중국 베이징에 사무소를 3곳이나 개설했으며,올 연말께 인도에도 지사를 설립할 예정이다.
닛코 증권의 히라노 히로후미 이사는 "과거의 잘못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아시아 시장에서도 지나친 확장 전략은 펴지 않겠다"며 "일본기업의 아시아기업 M&A 등 특화된 분야에만 사업을 집중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