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중장기적으로 상승세를 보인 2003년 이후 외국인 투자자들은 24조원의 순매수를 통해 14%의 투자 수익을 거둔 반면 국내 기관과 개인 투자자들은 각각 15조원과 13조4천억원어치를 순매도,지수 상승에 따른 투자 수익을 거의 얻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선물거래소가 2일 2003년 1월2일(635.17포인트)부터 올 4월29일(911.30포인트)까지 지수대별 순매수 현황을 분석한 결과 외국인들은 종합주가지수 600∼900선에서 주식을 사들인 후 1,000선에서 일부 팔아 차익을 실현하는 실리적인 투자 패턴을 보였다. 지난 3월 지수 고점을 기준으로 하면 외국인들의 수익률은 28%에 달한다. 반면 기관(전체)은 지수 500부터 1,000대까지 순매도로 일관했다. 특히 기관은 외국인이 12조원어치 이상 순매수한 700선에서 가장 많은 9조5천억원어치를 순매도,상이한 투자 패턴을 나타냈다. 다만 기관 가운데 연기금은 2조2천억원어치를 순매수해 11%의 수익률을 올렸다. 개인들은 지수 500대에서 1조4천억원어치를 순매수,이상적인 저가 매수세 패턴을 보이기도 했으나 600∼900대에서 15조원가량의 순매도로 전환,국내 기관과 마찬가지로 지수 상승에 따른 이익이 미미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