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중국이 노동절 연휴가 끝나면 위안화 절상을 시도할 것이라는 소문으로 외환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화율이 지난 주말 충격에서 벗어나고 있지만 위안화 절상이 이뤄질 경우 금융시장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차희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주말 중국의 위안화 '기습절상'설이 나돌면서 전세계 외환시장은 크게 흔들렸습니다. 다행히 위안화 인상여부가 확인되지 않자 달러 강세로 돌아서며 환율은 조심스러운 반등을 보이고 있습니다. (꺽은선) | | 1004원 | | | 1002원 | | | 998원 | 997원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4/22 4/25 4/27 4/29 1천원 아래로 떨어진 환율은 매도포지션 정리로 매수가 늘어났고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따른 긴장 고조와 지난달 무역수지 흑자규모가 20억달러를 밑돈 점도 환율하락 압력을 완화시켰습니다. 그러나 실제 위안화 절상이 단행되면 문제는 심각해집니다. 절상폭에 따라 충격은 다르겠지만 위안화가 절상되면 원화도 강세로 전환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원화 강세, 즉 환율 하락은 수출과 기업 이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수출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 타격을 줍니다. (위안화 절상 단기 영향) 원화강세(=환율하락) 기업이익둔화 중국 수출비중 높아 수출감소우려 중국수입 물가올라 소비재가격 상승 특히 중국 수출비중이 높은 우리는 위안화 절상에 따른 수출감소가 다른 나라에 비해 크게 우려됩니다. 중국에서 수입하는 농수산물과 소비재 가격이 올라 소비자 물가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됩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위안화 절상이 중국 경제의 구매력 증가를 가져오는 긍정적 측면도 예상됩니다. (위안화 절상 중장기 영향) 중국경제의 구매력 증가 한국제품 경쟁력 높아져 단기 악재, 중장기 호재 전체적으로 중립적 영향 중국의 위안화 가치가 높아지면 한국제품의 수입 가격이 하락하는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에 중국시장에서 판매되는 한국 제품의 가격경쟁력이 높아지게 됩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위안화 절상은 한국경제에 있어 단기 악재 중장기 호재로 크게 보면 중립적인 영향에 그칠 것이라고 말합니다. 환율이 빠르게 안정을 찾는 것도 이같은 움직임이 미리 반영되고 있는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우리 기업들도 위안화 절상에 대비해 지난해 11월 120억달러, 12월 40억달러, 올해 3월 상반기까지 60억달러를 선물시장에서 미리 팔아 충분히 헷지를 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따라서 위안화 절상이 전격적으로 단행되더라도 환율의 급격한 하락을 가져오는 충격은 사실상 없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와우티브이뉴스 차희건입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