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 I H "브릿지증권 청산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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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지증권 매각을 추진 중인 영국계 BIH펀드가 13일까지 금융당국의 매각 승인을 받지 못하면 브릿지증권을 청산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외국 자본의 '회사자금 빼가기' 논란이 거센 가운데 금융감독위원회는 13일 정례회의에서 브릿지증권 매각 건을 논의할 예정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브릿지증권은 2일 최대주주인 BIH펀드가 지난달 30일 주주 제안을 통해 오는 5,6월 중 개최 예정인 2004 회계연도 정기주총에 회사 해산 안건을 조건부 상정해 달라는 요구를 전해왔다고 밝혔다.
BIH펀드는 현재 브릿지증권 지분 약 78%를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리딩투자증권에 1천3백10억원을 받고 이 지분을 팔기로 했다. 하지만 계약금으로 20억원만 먼저 받고 나머지 잔금은 리딩투자증권이 브릿지증권을 인수한 뒤 회사 자산을 매각해 갚기로 하는 등 이른바 차입 인수(LBO) 방식이어서 외국 자본의 '회사자금 빼가기' 수단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아왔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