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5월 증시가 순조롭게 출발했지만 위안화 절상설과 미국의 금리인상이라는 두가지 변수가 여전히 시장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중국이 노동절 연휴가 끝나면 위안화 절상을 시도할 것이라는 소문으로 외환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미국이 현지시각으로 3일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전망으로 증시는 쉽게 안정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위안화 절상과 미국의 금리 인상이 금융시장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차희건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앵커1] 먼저 지난 주말 중국의 위안화 절상설이 돌았는데 환율 움직임은 어떤가? [기자1] 지난 주말 중국의 위안화 '기습절상'설이 나돌면서 전세계 외환시장은 크게 흔들렸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위안화 절상 임박설'이 돌고 있는데 이번의 경우에는 중국의 관영 언론들이 잇따라 위안화 절상 가능성을 보도하고 있습니다. 중국 증권보는 지난달 29일 중국 정부가 위안화 고정환율제를 변동환율제로 전환하기 위한 여건을 마련했으며 절상폭은 10% 이내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홍콩언론 '명보'는 지난 2일 중국이 오는 7월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열리는 G8 회담에서 위안화 절상을 발표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습니다. 다행히 위안화 인상여부가 확인되지 않아 2일 달러가 강세로 돌아서며 환율은 조심스러운 반등을 보이고 있습니다. (꺽은선) | | 1004원 | | | 1002원 | | 1001원 | 998원 | 997원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4/22 4/25 4/27 4/29 5/2 1천원 아래로 떨어진 환율은 매도포지션 정리로 매수가 늘어났고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따른 긴장 고조와 지난달 무역수지 흑자규모가 20억달러를 밑돈 점도 환율하락 압력을 완화시켰습니다. [앵커2] 위안화절상설이 이맘때면 단골메뉴처럼 등장하는데 위안화 절상은 우리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나? [기자2] 실제 위안화 절상이 단행되면 여러가지 문제가 심각해집니다. 절상폭에 따라 충격은 다르겠지만 위안화가 절상되면 원화도 강세로 전환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원화 강세, 즉 환율 하락은 수출과 기업 이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수출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 타격을 줍니다. (위안화 절상 단기 영향) -원화강세(=환율하락) 기업이익둔화 -중국 수출비중 높아 수출감소우려 -중국수입 물가올라 소비재가격 상승 특히 중국 수출비중이 높은 우리는 위안화 절상에 따른 수출감소가 다른 나라에 비해 크게 우려됩니다. 중국에서 수입하는 농수산물과 소비재 가격이 올라 소비자 물가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됩니다. [앵커3] 단기적인 영향을 얘기했는데 부정적인 측면이 강하다. 길게 보면 좀 다를 것 같은데 어떤가? [기자3] 장기적으로는 위안화 절상이 중국 경제의 구매력 증가를 가져오는 긍정적 측면도 있습니다. (위안화 절상 중장기 영향) -중국경제 구매력 증가 긍정적 -중국판매 한국제품 경쟁력 상승 -단기 악재-중장기 호재 '중립' -환율하락대비 선물환매도'헷지' 중국의 위안화 가치가 높아지면 한국제품의 수입 가격이 하락하는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에 중국시장에서 판매되는 한국 제품의 가격경쟁력이 높아지게 됩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위안화 절상은 한국경제에 있어 단기 악재, 중장기 호재로 작용해 길게 본다면 중립적인 영향에 그칠 것이라고 말합니다. 환율이 빠르게 안정을 찾는 것도 이같은 움직임이 미리 반영되고 있는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미 우리 기업들도 위안화 절상에 대비해 지난해 11월 120억달러, 12월 40억달러, 올해 3월 상반기까지 60억달러를 선물시장에서 미리 팔아 충분히 헷지를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따라서 위안화 절상이 전격적으로 단행되더라도 환율의 급격한 하락을 가져오는 외환시장에서의 충격은 사실상 없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4] 위안화 절상 우려는 일단 벗어난 것으로 보이는데 이제 오늘밤 미국의 금리인상이 다가왔다. 전망은 어떤가? [기자4] 미국이 연방금리를 올리는데는 이견이 없습니다. 내일 새벽 미국의 금리인상 여부와 인상폭이 결정될 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립니다. (미국 FRB 금리인상 확실) -1분기 경제성장률 경제지표 부진 -최소 25bp올린 3.0%대 진입 전망 -3월 개인소비지출 1.7%증가 압박 -경기부진에도 인플레 우려 지속 최근 부진한 미국 경제지표를 고려할 때 이번에도 25bp정도 올릴 가능성이 높다는게 시장의 공통된 견해입니다. 그러나 미 상무부가 발표한 미국의 3월 개인소비지출(PCE) 증가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늘어났습니다. 이는 FRB가 설정한 목표 범위인 1.50~1.75%의 상단에 해당해 부담을 주고 있는데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인플레이션 지표로 소비자물가지수(CPI)보다 PCE를 더 중시하기 때문입니다. [앵커5] 금리인상이 이뤄질 경우 우리 시장과 경제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나? [기자5] 미국의 금리인상은 국내 투자 외국인의 자금이탈이 우려된다는 점에서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미국의 금리가 계속 오를경우 달러표시 자산이 미국으로 이동하는 현상이 가속화 될 것입니다. 그러나 이미 외국인 투자자들은 한국에서 주식을 미리 팔아 한국보다 저평가된 시장으로 자금을 빼내갔고 최근 흐름은 둔화되는 상황입니다. (막대) | 1조4640억 | | | |8586억 | | -1888억 | | -2조741억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1월 2월 3월 4월 문제는 미국이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경기가 살아나지 못하거나 인플레가 진정되지 않는 경우에 우리 경제 뿐 아니라 전세계 경제에 큰 충격을 줄 가능성입니다. 또한 위안화절상이나 금리인상이 시기적으로 겹치거나 그 폭이 예상을 뛰어넘을 경우에는 더 큰 문제가 발생합니다. 하지만 두가지 변수가 모두 새로운 사실이 아니고 시장은 미리 충격을 받았다는 측면에서 상황이 발생하는 시점에서 악재로서 영향력이 사라질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