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시각) 모건스탠리 스티븐 로치 분석가는 미국 경제에 대해 고유가에 의한 일시 침체(soft patch)로 평가할 수 있으나 실질적으로 버블이후 수렁에 빠진 고통의 연장이라고 진단했다. 로치는 나스닥 지수가 5천을 찍고 하락한 패턴과 지난 1989년 3월 닛케이가 고점을 기록한 후 보여준 주가 그래프와 너무나 흡사하다고 비유했다. 또한 그린스펀이 일본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버블 붕괴후 잽싸게 금리를 대폭 내렸으나 결국 자산버블이라는 변종으로 바뀌었을 뿐 버블을 치유하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로치는 "특히 부동산 거품에 기대었던 소득부족 상황은 세금 등 재정 부양책이 효과를 마치면서 경기 하강 요인으로 다가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만약 미국 경제가 정말로 견실하다면 연방금리는 5~5.5%까지 오를 수 있으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며"어쩌면 이번주 금리인상이 작년후 개시된 인상사이클의 마지막이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성장과 기업이익 기대감이 위험해 처해 있어 증시를 압박할 것으로 평가하고 만약 실질금리가 오르지 못한다면 경상적자 조정은 환율 시장을 통해 달러화 급락이 출현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