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창립 50주년을 맞는 대한전선이 지속적인 인수합병과 사업다각화를 통해 오는 2010년까지 연간 영업이익 5천억원 규모의 회사로 도약하기로 했다. 임종욱 대한전선 사장은 지난 2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저성장 기조로 접어든 전선사업의 다각화와 신성장 모델 발굴을 통해 현재 1천억원 수준인 연간 영업이익을 향후 5년내 5천억원 규모로 늘리겠다"고 말했다. 대한전선은 지난해 매출 1조6천억원과 당기순이익 4백48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매출 1조7천억원에 영업이익 1천억원을 목표로 세웠다. 대한전선은 지난 55년 창립 이후 50년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 오고 있으나 전선과 스테인리스 스틸 사업의 성장이 한계에 부닥치자 지난 2002년 무주리조트를 인수한 데 이어 지난해 쌍방울을 계열사로 편입했다. 최근에는 진로 인수전에도 뛰어들어 채권매각을 통해 약 3천억원의 수익을 올리는 등 사업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임종욱 사장은 창립 50주년에 맞춰 새 CI작업을 진행하는 한편 신성장사업에 대한 인수합병이나 투자를 계속해나가겠다고 밝혔다.이어 "충분한 현금동원 능력을 가졌기 때문에 돈이 될 만한 신사업진출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한전선은 자체 보유현금과 부동산자산,금융권 신용 등을 통해 약 1조원의 현금조달 능력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사장은 "국내에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해 잠시 숨을 고르고 있다"며 "전북 무주에 2백48만평 규모로 관관레저형 기업도시 조성을 추진하는 것도 사업다각화의 하나"라고 강조했다. 한편 대한전선은 오는 6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계열사 임직원과 협력업체,재계 관계자등 참석한 가운데 창립 50주년 기념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