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값 1분기 바닥찍고 오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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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 이후 내리막길을 걷던 액정표시장치(LCD) 가격이 올 1분기에 상승세로 전환,LCD 업체들의 수익성에 청신호가 켜졌다고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이 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특히 LCD 업계 전체 매출액의 40%를 차지하는 17인치 모니터용 LCD 가격이 바닥을 찍고 상승해 LCD 업황이 저점을 지난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시장조사기관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17인치 모니터용 LCD의 평균 가격은 지난해 5월 2백96달러에서 올 2월에는 1백56달러로 하락했으나,지난 4월에는 1백62달러까지 반등했다. 아이서플라이는 상승세가 올해 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전망에 따라 삼성전자 LG필립스LCD 등 선발업체에 이어 후발업체들도 투자확대에 나서고 있다.
실제로 대만 AU옵트로닉스와 치메이 옵토일렉트로닉스는 지난주 6개월 만에 6세대 생산설비 확대를 위해 대규모 투자를 재개했다.
하지만 대형 TV용 LCD는 가격 하락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32인치 TV용 LCD의 평균 가격은 지난해 5월 1천94달러에서 지난 4월 6백46달러까지 내려갔다. 올해 말에는 6백달러선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편 올 1분기의 전세계 반도체 판매는 휴대폰·PC 등의 판매 증가에 힘입어 상승세를 나타냈다. 미국 반도체산업협회(SIA)는 2일 올 들어 3월까지 전세계 반도체 판매가 총 5백53억달러로 지난해 동기(4백89억달러) 대비 13%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4분기(5백51억달러)에 비해선 0.4% 늘어난 데 불과하지만 3월 판매액이 2월의 1백80억달러에 비해 2.2% 증가해 주목된다고 SIA는 지적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