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표, "대선 세번 실패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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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3일 "과거 대통령 선거에서 한나라당이 두번 실패했는데,세번째 실패한다면 국민들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4·30 재보선에서 국민들이 한나라당에 보여준 기대에 부응해 반드시 정권을 재창출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표가 차기 대선 승리 의지를 강하게 드러낸 데는 재보선 승리 이후 정국 운영에 대한 자신감이 밑바탕에 깔려 있다.
박 대표는 또 "정권 재창출을 위해 어떤 뾰족한 방법이 있는 게 아니라 국민들에게 약속한 것을 하나하나 지켜가면 2007년까지 이번 선거에서 드러난 좋은 분위기가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참여정부 비판 목소리도 냈다.
박 대표는 "노무현 정부 들어 경제가 어려워지고 신용불량자가 늘어나는 것은 현 정부가 철학과 소견이 없기 때문이라는 점을 재보선 유세 과정에서 강조했을 때 유권자들이 모두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며 "국민들이 현 경제상황을 잘 알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현 정부가 경제와 외교는 잘못해도 도덕성 부분은 문제가 없을 것으로 기대했는데 정권 초반부터 권력 핵심부가 개입된 비리가 드러나 국민을 실망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당 혁신위가 제시한 집단지도체제 도입에 대해 박 대표는 "한나라당은 지금 대표 한사람이 좌지우지하는 정당이 아니며 모든 중요한 사안을 의원 전원이 참여하는 의원총회에서 결정하고 있다"며 "이를 '9인위원회'로 돌리자는 주장은 거꾸로 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