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업체들이 에어컨 판매량 폭증을 기록하며 벌써부터 1백년만의 무더위 특수를 누리고 있다. 삼성전자 LG전자 대우일렉트로닉스 등 주요 에어컨 제조업체들은 최근 에어컨 예약판매를 마감한 결과 예약 판매량이 전년동기보다 평균 3배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이들 업체는 생산라인을 지난해에는 6월께나 완전 가동했으나 올해는 지난달부터 주말에 연장근무까지 실시할 정도로 풀가동하고 있다. 이같은 판매 호조세가 여름까지 이어질 경우 올해 에어컨 판매량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지난 1∼3월 예약판매를 벌인 LG전자의 경우 예약폭주로 주문량이 지난해의 3배에 달했다. LG전자는 이같은 판매 호조를 이어가기 위해 이달 말까지 '투인원 아트' 스탠드형 에어컨을 사면 액자형 실내기를 최대 50% 할인해주는 이벤트를 열고 있다. 삼성전자의 1∼3월 예약판매량도 지난해의 3배 수준을 넘어섰다. 예약판매가 끝난 4월 판매량도 지난해 동기의 2배에 육박했다. 삼성전자는 광주공장 에어컨 생산라인의 주중 근무시간을 3시간 늘리고 주말에도 전원근무시키는 등 물량공급을 늘리고 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