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위수여식 소동 책임 고대 처장단 "전원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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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후 이건희 삼성 회장의 명예박사학위 수여식을 원천봉쇄한 학생들의 소동에 책임을 지고 고려대 안문석 교무부총장과 9명의 처장단이 사퇴의사를 밝혔다.
고려대는 3일 "안 부총장과 처장단이 이번 사건에 대해 책임을 통감,일괄 사표를 냈다"고 발표했다.
어윤대 총장도 이날 사과문을 통해 "이번 학위 수여가 이 회장님의 거듭된 겸양에도 저희가 굳이 고집해 성사됐음을 생각할 때 이 회장님 가족과 행사에 참석한 내·외빈께 죄송한 마음을 금할 길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삼성전자 사장 출신의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공공기관 CEO(최고경영자) 혁신토론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건희 회장이 국가경제에 이바지한 것도 있고 그렇게 예우하는 게 아닌 것 같다"고 탄식했다.
김영주 청와대 경제정책수석도 "기업가 정신의 긍정적인 면을 인정해야 한다"며 "(학생들의 이번 반대가) 오히려 역효과를 일으키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