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으로 묶여 있어 주로 비닐하우스가 들어서있는 서울 서초구 우면동 297일대 15만5천평이 국민임대주택단지와 기업 연구개발(R&D)센터가 결합된 복합타운으로 조성된다. 서울시는 3일 최근 열린 건설교통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에서 우면동 297일대를 국민임대주택단지로 건설하되 이중 2만여평은 R&D센터로 조성키로 결론이 났다고 밝혔다. 경부고속도로 양재IC와 가까워 강남의 요지로 꼽히는 이곳의 개발 방안을 놓고 그동안 서울시 및 건교부와 서초구가 팽팽히 맞서왔다. 건교부와 서울시는 2003년 말 이곳에 임대주택 3천29가구 등 모두 4천5백21가구의 아파트를 짓기로 결정하고 주민 공람공고를 냈다. 하지만 서초구는 이곳이 IT(정보기술)·자동차 등 첨단산업의 R&D센터 적합하다며 건교부와 서울시에 지난 2월 이곳을 R&D 특구로 지정해 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 결국 건교부 중도위는 서초구 의견을 일부 받아들여 이 일대에 국민임대주택을 짓는 방안을 '국책사업'으로 지정하고 2만여평 안팎은 R&D센터로 만들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국민임대주택의 경우 당초 3천29가구에서 2천1백여가구로,일반분양분은 1천4백92가구에서 1천가구 규모로 줄일 계획이다. 단 임대주택도 전용 면적 25.7평까지 짓고 고급 빌라형 외국인 임대타운(최소 2백가구에서 최대 4백가구)은 그대로 추진키로 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