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과 식이요법을 병행하는 이른바 ‘다이어트방’들이 우후죽순격으로 생기고 있다.


외모를 중시하는 웰루킹(well-looking)트렌드의 영향으로 1회당 수십만원에 달하는 체형관리숍에서 1만원 안팎의 저가 다이어트방까지 다양한 형태로 진출하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다이어트를 사업모델로 하는 기업은 프랜차이즈업체를 포함해 10여개에 달한다.


이들 업체 중 지난 2001년 서울 압구정에 1호점을 오픈한 마리프랑스는 연예인과 고소득층들로부터 호응을 얻어 현재 매장이 서울 강남 신촌 등 7개로 늘어났다.


전신관리,마사지관리,기계관리 등 3가지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월 회비는 서비스에 따라 3백만~1천만원으로 천차만별이다.


회사 관계자는 "회원수와 매출을 공개할 수 없지만 젊은 여성들의 접수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고 말했다.


마리프랑스가 고가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데 반해 이피온(e-pion),아방 등 프랜차이즈업체들은 저가 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이들은 체지방분석부터 시작해 6단계 체형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회당 서비스 요금은 1만원 안팎.이피온은 현재 25개 점포가 오픈했거나 오픈 준비 중이다.


아방도 1년만에 가맹점수가 1백여개로 증가했다.


식품전문기업도 다이어트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이롬은 '에스트리밍(S-Trimming)'이란 브랜드로 지난달 분당에 직영점을 개설했다.


조만간 강남점을 오픈할 예정이며 올해 말까지 1백여개 매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월 이용료는 30만~50만원으로 중간가격대.


피부관리업체인 이지은레드클럽 등 이·미용 관련 업체들도 체지방 복부지방관리 등의 서비스를 강화하거나 업종전환을 통해 다이어트 시장으로 손을 뻗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다이어트는 대표적인 선진국형 성장산업으로 꼽히며 관련 시장이 불황을 모르고 초고속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경우 다이어트 시장규모가 자동차 산업의 26배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경제연구소 및 관련업계는 국내 다이어트관련 시장규모가 약 3조원에 달하며 매년 40% 이상 신장되고 있는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다이어트관련 산업은 26조원으로 추정되는 화장품 이·미용 등 전체 뷰티시장을 잠식하며 시장규모를 불리고 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