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악재 등으로 증시가 조정세를 나타내면서 고배당주가 다시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 주가 하락으로 KT LG석유화학 등 배당수익률이 은행금리의 두배에 육박하는 종목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3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투자의견이 현재 매수 또는 시장수익률인 종목 중 KT LG석유화학 동부건설 S-Oil(에쓰오일) 성신양회 등 5개 종목은 올해 예상 배당수익률이 6%를 넘을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작년 3천원을 배당한 KT의 경우 지난 2일 종가기준으로 배당수익률이 7.86%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작년 1천7백50원을 배당한 LG석유화학도 예상배당수익률이 7.32%로 7%를 넘을 것으로 분석됐다. 이외에도 부산도시가스 동국제강 STX조선 등은 배당수익률이 5%를 넘을 것으로 전망됐고,대림산업 LG생활건강 세아제강 등은 은행정기예금 금리보다 1%포인트 정도 높은 4.5%의 배당수익률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허찬종 삼성증권 투자정보파트 연구위원은 "이들 고배당 종목은 단순히 배당수익률이 높은 것 외에도 올해 배당금이 작년보다 증가할 가능성이 높거나 최근 몇 년 동안 배당금이 증가한 종목들이란 공통점이 있다"며 "특히 거래량이 적어 유동성에 문제가 있는 종목을 제외하고 선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높은 배당수익률이 예상되는 종목은 약세장에서 주가의 하방경직성이 높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며 "해외악재 등으로 증시 향방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고배당주는 투자대안으로 삼을 만하다"고 말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