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銀, 자산운용시장 1위 부상] 동원-하나 '정반대' 경영스타일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대투 한투를 각각 인수한 하나은행과 동원금융지주가 M&A 과정에서 서로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우선 동원지주가 자회사인 동원증권과 한투증권을 조기 합병키로 한데 비해 하나은행은 대투증권과 하나증권을 각자 체제로 유지하기로 했다.
동원은 두 증권사를 합쳐 자산관리와 투자은행 중심의 회사로 키운다는 방침인 데 반해 하나은행은 독립 체제로 가는 것이 양사의 강점을 살리는 길이라고 보고 있다.
양사는 또 경영진 구성과 인력 구조조정에서도 차이를 보이고 있다.
동원은 한투 경영진을 그대로 인정하고,인력도 안고 가겠다는 입장이지만 하나은행은 가급적 빠른 시일 안에 대투의 경영진을 새로 구성하고 인력에 대한 후속 구조조정도 진행할 예정이다.
인수 과정에서도 두 회사는 차별적이다.
동원지주가 한투 인수 본계약을 체결한 뒤에도 외부 컨설팅 등을 통해 조심조심 M&A 과정을 진행시키는 데 반해 하나은행은 속전속결이다.
대투 인수를 마무리짓자마자 양사 운영 전략과 은행과 증권사 간 상품 교차 판매 전략 등을 공개하며 치고 나가기 전법을 구사하고 있다.
장기 비전도 다르다.
동원은 한투 인수를 계기로 2010년까지 아시아 최고 증권사로 도약한다는 포부이고,하나은행은 대투 인수 후에도 은행 및 카드사 등의 추가 M&A에 나서 초대형 금융그룹을 육성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