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이 경기불황에다 출산기피현상까지 겹쳐 고심하고 있다. 오토 쉴리 독일 내무장관은 2일 "아이를 낳지 않으려는 사람들이 급증,각종 사회 경제적 문제가 늘어나고 있다"며 "자녀 출산을 거부하는 사람은 인생을 거부하는 것과 같다"고 출산을 장려하고 나섰다. 쉴리 장관은 이날 내무부 산하 인구연구소(BfB)가 발표한 통계자료와 관련한 성명을 내 "독일인들의 의식구조 속에서 자녀와 가정 그리고 여러 세대가 어울려 사는 것에 대한 가치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BfB 발표에 따르면 지난 1992년엔 20~39세 독일 여성 가운데 아이를 갖지 않겠다는 사람이 9.9%였으나 2003년엔 14.6%로 늘었다. 특히 남성의 경우엔 11.8%에서 26.3%로 급증했다. 자녀를 낳겠다는 사람들이 원하는 자녀수도 평균 2명에서 1.7명으로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