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브릿지증권 사장 "합법적 매각…승인 안하면 6월 청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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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지증권 외국계 대주주(BIH) 입장을 대변하는 앤서니 버틀러 사장은 3일 "청산 여부를 결정하는 시한을 오는 13일로 제시한 것은 청산을 임시주총 안건으로 올리기 위해선 최소한 6주 전에 결정해야 하기 때문"이라며 "13일 금감위가 승인 여부 결정을 내리지 않더라도 6월 중 주총을 거쳐 브릿지증권을 청산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리딩투자증권과의 거래계약이 합법적이고 양사 경쟁력에도 유리한 것이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며 "금감위가 불허한다면 한국의 신규투자에 관심을 가진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버틀러 사장은 "BIH가 자본유출을 노리는 단기 투기자본이라는 지적이 있지만 한국에서 지난 6년간 정상적인 방법으로 장기 투자해왔다"며 "그동안 2억8천만달러를 투자한 데 비해 이번 리딩투자증권 매각대금을 포함해도 회수자금은 2억2천만달러로 오히려 한국투자에서 손실을 봤다"고 덧붙였다.
그는 과거 몇 차례 유상감자에 대해 "브릿지증권의 자본규모가 너무 커 비효율적이라는 판단에 따라 대주주가 자본규모를 줄인 것은 지극히 정상적이고 당연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버틀러 사장은 "BIH는 한국투자를 위해 설립된 투자회사이고 이번에 브릿지증권 매각이나 청산이 이뤄지면 한국에서는 철수할 것"이라며 "한국의 경우 외국인이 투자하기에는 노동관행이나 법적·제도적 규정이 매우 까다로워 다시 돌아올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