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커뮤니케이션이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 1분기에도 경상적자를 면치 못했다. 다음은 3일 실적공시를 통해 매출 4백88억원에 영업이익 8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0.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4.1% 감소했다. 경상손실은 99억원이었다.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이 4.0%,영업이익은 2백6.1% 증가했다. 증권업계에서는 매출과 영업이익 부분은 예상수준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광고 온라인 쇼핑 등 기존 사업부문 실적이 소폭 개선됐고 비용감소도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경상손실은 당초 전망보다 악화됐다. 자회사 부실에 따른 영업외손실이 여전히 실적개선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대신증권 강록희 연구원은 "영업 측면에서는 전기보다 성장했지만 배너광고 부문의 영업이익률이 낮아 성장폭은 제한적이었다"며 "특히 이날 검색광고 부문 업황호조로 깜짝 실적을 낸 NHN과 대조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강 연구원은 "라이코스 등 자회사 부실로 영업외손실 규모가 예상보다 크다는 점도 주가에 부담"이라고 말했다. 현대증권 황승택 연구원도 "수익성이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기는 하지만 올 2분기까지는 수익성이 크게 호전되지 않을 것"이라며 "향후 광고부문 성장 속도와 라이코스 손실 감소 여부에 따라 3분기부터 턴어라운드를 기대해볼 만하다"고 제시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