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호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 > 향후 주가의 조정 수준은 단순하게 봐서 세계경기 하강의 폭과 기간에 달려 있다. 좀 더 입체적으로 접근해 보자. 2003년 4월 이후 한국에 유입된 30조원에 달하는 외국인 주식투자 자금은 통상적인 '경기베팅'의 성격을 띠기보다는 미국을 팔고 동아시아를 사려는 중장기 자산배분의 변화에서 상당 부분 비롯됐다. 따라서 미국이 세계 경기 하강을 주도하더라도,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의 경기 동향이 상대적으로 견조할 경우 시장 신뢰는 어느 정도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이와 관련,2분기 중 중국의 소매판매와 일본 기계주문의 하강이 크지 않을지를 눈여겨 봐야 한다. 단기적으로는 주가하락 기간 중 외국인 자금 환매가 그다지 크지 않았다는 점에서 무거운 흐름이 지속될 것 같다. 주가가 일시적으로 추가적인 레벨 다운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 하지만 이런 어려운 시기가 지나면 동아시아 시장은 다시 자생력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