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정치인 접견 최소화 방침을 밝힌 가운데, 원조 친윤으로 분류되는 친윤계 의원 5명이 오는 10일 대통령을 접견한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김기현·추경호·이철규·박성민·정점식 의원은 10일 오전 서울 구치소를 찾아 윤 대통령을 접견할 예정이다.지난 3일 권영세 비대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나경원 의원이 당내 인사론 첫 접견을 한 뒤 세 번째다. 지난 7일에는 윤상현·김민전 의원이 윤 대통령을 각각 접견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옥중 정치'라는 비판을 불식하고 재판 준비에 전념하기 위해 이날을 마지막으로 접견을 최소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탄핵 정국에 조기 대선 가능성이 거론되는 것이 정치권의 현실이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일찌감치 사실상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정계 복귀설도 솔솔 나온다. 최근 만들어진 '언더73'이라는 친한(친한동훈)계 모임에 대해서도 사실상 대권 도전을 위한 초석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이들은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처음으로 '팬덤'을 보유한 보수권 인물로 기대가 컸다. 하지만 이번에는 '재돌풍'을 불러 모으기 위해서는 난제가 산적해 있다. 실제 이들이 대권을 완주하지 않더라도 정치적 '몸값'을 높일 기회라는 부분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시선이 나온다. 올라가는 尹·與 지지율모순적이게도 보수권 대권주자로 여겨지는 두 사람이 먼저 풀어야 할 난제는 높은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지율이다. 같은 진영에서 당정 지지율이 높으면 대권주자에게도 유리하다. 하지만 사실상 '반윤석열계'로 분류되는 이들에게는 현재로써 높은 당정 지지율은 기회를 만들기에 쉽지 않은 지형이다.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지율 수치에 대한 갑론을박은 있으나, 추세적으로 오름세라는 점에 대해서는 이견이 크지 없다.2월 1주차 NBS 조사(전화조사원 조사, 응답률 20%,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 따르면 윤 대통령 탄핵 인용에 대한 여론은 55%, 탄핵 기각 여론은 40%로 나타났다. 12.3 계엄 후 실시된 1월 2주차 조사 대비 인용 여론은 7%포인트 떨어지고, 기각 여론은 7%포인트 오른 것이다. 국민의힘 지지율도 한 달째 오름세에, 오차범위 내 민주당을 앞서는 모습을 보인다.그간 윤 대통령과 '대립' 양상을 보여왔던 이들에게 예상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무력 강화 방침을 재확인했다.김 위원장은 8일 인민군 창건 77주년을 맞아 국방성을 방문한 자리에서 핵역량을 포함한 모든 억제력을 가속적으로 강화하기 위한 일련의 새로운 계획사업들에 대하여 언급하며 핵무력을 더욱 고도화해나갈 확고부동한 방침을 재천명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9일 보도했다.그는 "미국의 핵전략 수단들과 실전 수준에서 벌어지는 미국 주도의 쌍무 및 다자적인 핵전쟁 모의 연습들, 미국의 지역 군사 블록 각본에 따라 구축된 미일한 3자 군사 동맹체제와 그를 기축으로 하는 아시아판 나토의 형성은 조선반도(한반도)와 동북아시아 지역에서의 군사적 불균형을 초래하고 새로운 격돌 구도를 만드는 근본 요인"이라고 비난했다.이어 "힘의 우위를 숭상하는 자들에게는 오직 그들만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말해주는 것이 정답"이라며 "지역 정세의 불필요한 긴장 격화를 바라지 않지만 새 전쟁 발발을 막고 조선 반도 지역의 평화 안전을 담보하려는 지향으로부터 지역의 군사적 균형 보장을 위한 지속적인 대응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김 위원장은 "세계의 크고 작은 분쟁과 유혈 참화의 배후에 어김없이 어른거리는 미국의 검은 그림자는 한계 없는 방위력 건설을 지향하는 우리 당과 정부의 노선이 가장 정당하다는 것을 입증해주고 있다"고 했다.그는 또 우크라이나전의 책임은 미국에 있다며 "러시아에 전략적 패배를 안기려는 실현불가능한 망상으로부터 전쟁의 장기화를 의도적으로 조장시키는 미국과 서방 집단의 무모한 행태에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고 통신은 전했다.김 위원장은 "우리 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