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해운대 해수욕장 가장자리에 17년째 흉물로 방치되던 부산 최초의 특급관광호텔인 구(舊)극동호텔이 화려한 건축양식을 자랑하는 콘도로 새롭게 태어난다. 대성D&C는 3일 부산시 해운대구 중동 구(舊) 극동호텔을 지하 3층, 지상 17층 규모의 콘도인 `팔래드 씨즈(바다의 궁전이라는 뜻을 지난 불어)'로 개발키로 하고 지난달 12일 부산시로 부터 건축허가를 받은데 이어 이날 관할 해운대구청으로부터 사업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대성측은 오는 6월말까지 구 극동호텔 철거작업을 마치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끝나는 오는 12월초 공사에 본격적으로 착공, 2008년 하반기에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연면적 10만1천560.04㎡ 규모로 두개의 건물이 쌍둥이 형태로 서게 되는 `팔래드 씨즈'는 15~76평형 객실 332개와 비즈니스센터와 실내골프장 등 레포츠 시설, 명품관 등을 갖추고 두개의 건물 사이는 개방형 통로로 활용된다. 구 극동호텔은 지난 70년대 해운대의 명물로 꼽혔으나 89년 삼성생명이 인수하면서 17년째 흉물로 방치돼 미관을 해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부산=연합뉴스) 민영규 기자 youngky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