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증권이 한국 경제성장률에 대해 내년까지 하강할 것이란 전망을 유지했다. 4일 모건스탠리 샤론 램 경제분석가는 1분기 산업생산과 4월 수출입 동향 등 최근 지표를 검토한 결과 완만한 내수 회복은 나타났으나 수출 둔화를 보충해줄 정도로 강력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전반적인 경기회복 기조로 볼 수 없다고 판단. 램 연구원은 "카드 버블이후 한국 경제성장의 원동력이었던 수출증가율이 1분기 13%(전년대비)로 전년동기 38%의 1/3수준으로 추락하고 4월에는 8%까지 주저 앉았다"고 진단했다.글로벌 수요,반도체 가격 약세와 원高 영향으로 풀이. 1분기 내수 판매가 1.2% 증가로 돌아선 듯 보이나 도매 물량 출하만 따로 보면 추가 감속됐다고 평가,완벽한 소비 회복으로 볼 수 없다고 분석했다. 설비투자 증가율 역시 4.2%로 개선됐으나 의미있는 투자 확대라기 보다 일시적 대체수요 영향이 작용했을 것으로 판단했다.중국과 인도 등 저원가 생산기지 진출에 따른 공동화 효과외 수출 하강이 지속되면 설비투자 반등이 힘들 수 밖에 없다고 설명. 램 연구원은 "특히 생산-재고 사이클상 경기 하락 반전 초기에 보여주는 생산 감소-재고 축적의 첫 단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턴어라운드 신호가 출현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생산-재고 2단계 특징은 생산 하강이 지속되는 반면 재고 증가율 둔화가 나타나는 하강사이클의 바닥 시점이다.마지막 3단계는 재고보다 먼저 생산이 고개를 치켜 드는 기간으로 경기 회복 출발. 그는 "1분기 GDP 성장률이 강력할 수 있으나 어디까지나 재고 축적에 따른 것"으로 추정하고 올해 GDP 성장률 3.8%에 이어 내년 3.5%로 계속 내리막을 걸을 것이란 신중론을 견지했다. 이밖에 원고와 고유가 관계에서 상충 효과를 기대하고 있으나 작년말이후 원화는 19% 오른 데 비해 유가는 61% 폭등했다고 상기시키고 서로간 상승폭에 따라 상쇄 효과가 달라진다고 지적했다.또 한국 수출업체들이 원가 상승 요인을 쉽사리 수출가격에 전가하기 힘든 점도 감안. 다만 중국 경제가 의외의 탄력도를 지속하면 자신의 신중론을 위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금리는 기본적으로 최소 석달동안 콜금리 동결을 점친 가운데 원화 추가 급등이 수출수입을 압박하면 한 번 정도 추가 인하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