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가격파괴 바람] 가격파괴도 '초고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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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속인터넷 서비스 요금도 가격파괴 바람이 불고 있다.
연초부터 KT가 이용요금을 소폭이나마 내렸기 때문이다.
하나로텔레콤도 초고속인터넷과 전화 등 결합상품을 내놓아 가격 경쟁을 벌이고 있다.
KT의 '메가패스',하나로텔레콤의 '하나포스' 등 초고속인터넷 서비스 요금은 전송속도별 계약기간별로 나뉜다.
○50Mbps속도에 월 4만5천원
KT는 지난해 12월 메가패스 상품체계를 개선했다.
가격은 내리고 속도는 빨라진 것.새로운 메가패스 상품 체계에 따르면 기존의 라이트와 프리미엄 상품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월 5만원에 13Mbps 속도로 제공되던 '스페셜Ⅰ'은 16% 인하한 4만2천원에 20Mbps 속도로 서비스된다.
월 6만원에 20Mbps 속도로 제공되던 '스페셜Ⅱ'는 25% 인하한 4만5천원에 50Mbps 속도로 제공된다.
이는 단순히 20Mbps 속도의 서비스로 비교해 보면,6만원에서 4만2천원으로 30% 인하 효과가 있는 셈이다.
KT는 홈네트워크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하기 위한 기반을 만들기 위해 초고속인터넷 속도를 빠르게 하고 가격은 내렸다고 설명했다.
KT는 또 지난 3월부터 메가패스의 부가서비스인 홈네트워크 '홈엔'의 서비스요금을 기본형 1만6천원을 1만1천원으로 내렸다.
셋톱박스 가격도 36만원에서 31만원(기본형 기준)으로 인하했다.
DVD내장형 셋톱박스는 41만원에서 34만원으로 내렸다.
이에 맞서 하나로텔레콤은 '시내전화+초고속인터넷'을 결합해 통신요금을 깎아준다.
초고속인터넷과 전화를 같이 가입하면 시내전화 기본료를 최고 50% 할인해 준다.
또 '초고속인터넷+전화+방송(케이블)' 등 3가지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하는 트리플플레이서비스(TPS) 상품 '올인(All-in)'을 내놓아 가격과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올인은 광주광역시,대구 달서구와 서구,서울 강서 양천 마포 지역에서만 서비스된다.
○어떤 요금제를 택할까
KT의 경우 VDSL(고속디지털가입자회선) 장비가 들어가 있는 분당이나 일산 등 주요 도시의 큰 아파트단지 지역에 사는 이용자라면 가장 저렴한 '메가패스 라이트요금'을 써도 속도면에서 괜찮은 수준으로 쓸 수 있다.
최고속도가 4Mbps이지만 더 빠른 경우도 있다.
KT는 가입자 6백여만명 중 VDSL장비를 쓰고 있는 이용자가 약 30%인 1백90만명에 달하며 이들은 빠른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좀 더 빠른 서비스를 원한다면 KT의 아파트랜(엔토피아)이나 하나로텔레콤과 데이콤의 광랜을 쓰면 된다.
이들 게임이나 빠른 속도를 원하는 파워유저들에게 적합하다.
요금은 월 3만3천∼3만6천원이다.
아직 ADSL(비대칭디지털가입자회선)이 사용되고 있는 단독주택이나 지방의 소규모 주택단지 등은 지역에 따라서 초고속인터넷 전송속도의 편차가 크다.
따라서 어느 회사 상품을 쓸지는 고객이 좀 따져보고 선택을 해야 한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