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가 개교 1백20주년을 맞아 이 학교 출신 성악가와 재학생이 총출연하는 오페라 '마술피리'를 13일부터 15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올린다.


이번 공연은 50년 가까운 세월 동안 배출된 한 대학출신 음악인들의 합동무대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현재 국내외에서 활동 중인 젊은 '후배'성악가들이 주역을 맡고 교수나 강사급의 '선배'들은 조역이나 단역으로 출연하는 점이 특징.재학생 중심으로 꾸며진 대규모 합창단(83명)에는 60대 이상의 동문 10여명도 참여한다.


타미노역은 테너 최상호(84학번ㆍ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와 이장원(88학번)이,파미나역은 미국 워싱턴 내셔널 오페라단에서 활동 중인 소프라노 이지영(91학번)이 맡는다.


또 밤의 여왕역으로는 소프라노 이숙형과 베를린에서 이 배역 전문가수로 활동 중인 전지영이,자라스트로역으로는 베이스 임철민이 각각 캐스팅됐다.


김관동 교수를 비롯해 윤영덕 김윤식 유승공 최승태 김정현 나경혜 조경화 박수연 장현주 등 선배성악가들은 사제,시녀,무사 등 조역으로 나온다.


연출은 표재순 교수가 맡고 최승한 교수가 지휘하는 연세대 음대 오케스트라가 협연한다.


표 교수는 "빠른 전개와 미래를 연상시키는 무대로 젊은이들의 진취성과 낭만을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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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