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ECB)은 4일 오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통화정책 회의에서 현행 연 2%인 재할인율(기준금리)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로이터통신이 4일 보도했다. 로이터는 유로 12개국이 경기부진으로 금리를 인하해야 할 요인을 안고 있지만,고유가로 인해 연 2%인 재할인율을 이번에도 변동시키기는 힘들었다고 분석했다. 현재 재할인율은 60년만에 최저 수준이다. 지난 2일 EU집행위원회 통계국 발표에 따르면 유럽지역 실업률은 지난 3월 8.9%로 올라 199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가 상승으로 지난 3월 생산자물가지수는 4.2% 상승했다. 하지만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정치적 압력도 거세지고 있다. 미국 달러에 대한 유로 강세를 막기 위해 금리를 내리지 않겠다는 게 ECB의 방침이지만,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는 이같은 정책이 오히려 유럽경기에 해를 끼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