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신격호 회장이 최근 자신의 고향마을 주민들을 위해 2년만에 성대한 잔치를 베풀었다. 지난해 대선자금 문제 등으로 귀국이 늦춰지면서 마을잔치에 참석하지 못했던 신 회장은 지난달 30일 귀국하자마자 경남 울주군 삼동면 둔기리로 내려가 1천5백여명의 주민을 초청,1일 잔치를 베풀었다. 대암댐 수몰주민들 모임인 '둔기회' 명예회장도 맡고 있는 신 회장은 이날 신동빈 롯데 부회장,신선열 전 울산시장 등 둔기회 회원,가족 등 1천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다과와 오락을 즐긴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를 준비한 롯데제과롯데칠성은 주민들을 위해 종합과자선물세트,기념품 등을 준비했으며 주민들은 수몰전 고향 이야기로 화기애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신 회장은 지난 2003년 10월 이후 10개월간 귀국 못해 지난해에는 잔치를 열었으나 참석하지는 못했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