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주] 팬택ㆍ팬택앤큐리텔‥ SK텔레텍 M&A로 주가 약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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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의 휴대폰 자회사인 SK텔레텍을 인수한 팬택앤큐리텔과 계열사인 팬택의 향후 주가 전망에 대해 증권사들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일약 국내 휴대폰시장 2위로 올라섰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주류지만 인수자금 대비 시너지 효과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특히 팬택 계열 두 곳의 휴대폰업체 중 3천억원의 인수자금을 쏟아부어야 하는 팬택앤큐리텔보다 인수자금 부담이 없는 팬택이 주목받을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4일 증시에서도 팬택앤큐리텔은 0.23% 하락한 2천1백80원에 마감된 반면 팬택은 8.57% 뛴 5천4백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팬택의 SK텔레텍 인수는 우선 팬택계열이 국내 휴대폰 시장에서 2위 자리를 굳히게 된 점이 호재로 꼽힌다.
SK텔레텍의 '스카이(SKY)' 브랜드의 인지도가 높은 점도 긍정적이다.
김지산 한화증권 연구원은 "중저가 이미지가 강한 팬택계열이 고급 이미지로 각인된 '스카이'를 사들이면서 시장점유율 확대 외에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갖출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SK텔레콤과의 협력 관계 구축도 성과로 분석된다.
이승호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국내 1위 이동통신 서비스업체인 SK텔레콤과 국내외 시장에서 공동보조가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SK텔레텍이 지난해 4백30억원가량의 순이익을 냈다는 점에서 지분법 평가이익도 짭짤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김운호 대우증권 연구원은 "스카이 브랜드를 내수용으로 쓸 경우 상대적으로 팬택앤큐리텔의 브랜드 가치가 훼손될 수 있으며 수출시장에서의 시너지 효과도 현재로선 불투명하다"고 주장했다.
또 한화증권 김 연구원은 "SK텔레텍 인수가격은 주당 6만6천50원으로 작년 주당순이익의 11.6배에 달한다"며 "국내 중견 휴대폰업체의 주가수익비율(PER)이 5.7배인 점을 감안할 때 인수가격이 비싼 편"이라고 주장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