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정표시장치(LCD) 부품 관련 주식들이 패널 등 제품값 인상에 대한 기대감으로 오랜만에 일제히 반등했다. 주력제품인 17인치 패널의 경우 지난 1,2월의 1백55달러에서 최근 1백65달러로 오르는 등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4일 코스닥시장에서 태산LCD 레이젠 우영 디에스엘시디 등 LCD용 백라이트유닛(BLU) 제조업체들의 주식이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 태산LCD와 레이젠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편광필름업체인 에이스디지텍은 8.76% 오른 1만1천8백원을,램프리플렉터를 생산하는 파인디앤씨는 8.25% 오른 4천2백원을 각각 기록했다. 광기능성필름 1위업체인 하이쎌은 6.28% 오른 2천3백70원을 기록해 2일만에 반등했으며 우영과 디에스엘시디도 각각 3.96%와 2.51% 올랐다. 소디프신소재 우리조명 등도 오름세에 동참했다. 이들은 대부분 주가가 2월에 최고점을 기록한 이후 장기간 약세를 보였던 종목이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TFT-LCD 패널 가격이 15인치와 17인치,19인치 모두 5달러 상승했다"며 "LCD 패널 가격이 5월에도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흥증권 신민석 연구원도 "LCD패널 가격은 지난 1월을 저점으로 회복국면에 접어들고 있는 추세"라며 "제한적이기는 하지만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년 동안 패널가격의 하락이 장기화되면서 LCD부품업체들의 내성이 강해진 데다 최근 패널가격의 상승 등으로 2분기부터는 수익성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